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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부동산투자

2005년~2008년 아파트 대 상승장과 폭랑장을 경험하다.

2004년 지방발령을 마치고 2005년 1월 서울 본사로 발령받았다. 어디로 이사를 가야할 것인가 고민하던 중 회사 동기로부터 용인의 죽전지구를 소개 받는다. 본사는 강남 역삼에 소재하고 있어 분당선을 타고 가면 1시간10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해서 용인 죽전으로 아파트 전세를 알아보았다.

당시, 죽전은 택지개발지구로 개발이 거의 완료되었고 제가 알아본 아파트는 000아파트로 당시 매매가 3억3천에 전세가는 9,800만으로 분양받은지 한번의 전세도 돌지 않고 1년이 조금 넘은 상태여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30% 정도 밖에 안되어서 자산이 부족한 나에게는 딱 안성맞춤이었다.

사실, 4년동안을 지방에 근무하여 당시 서울 및 수도권의 아파트 시세도 몰랐고 관심도 없는때였다. 전세계약을 하려고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방문하던 중 중개사께서 매수하면 조만간 큰 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것이라 하면서
매수를 권하였지만 중개사의 말을 한귀로 듣고 흘렸다.

당시에는 3억 3천이면 상투 아닌가? 라는 생각이 앞선것이다. 즉, 세상 물정을 전혀 모른것이다.

그로부터 2달 정도 흐른거 같다. 당시에는 지하철을 타면 찌라시(?) 수준의 지하철 신문을 무료로 배포하던 시절이었다. 아마 메트로000라고 기억되는 무료 신문이었는데 그 신문에서 놀라운 정보를 목격한다. 강남, 분당, 용인 등 강남 벨트 중심으로 자고 일어나면 1천만원씩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한다는 것이다.

아니, 이게 무슨일이지 자고나면 1천만원이라니... 이것이 참여정부 시절 부동산 광풍의 서막임을 지방에서 갓 올라온 초짜가 어찌 읽을 수 있는 내공이 있겠는가?

2005년에 시작된 부동산 광풍은 2006년에서 2007년까지 피크를 치고 미국 리먼브라더스 금융 파산을 계기로 2008년에 막을 내리게 된다.

다음은 그 당시 제가 전세살고 있었던 용인 죽전지구 00아파트의 매매가는2005년 3억3천, 2007년 5억 8천, 2008년 ~2010년 4억, 2011년 4억5천, 2012년~2014년 3억9천~4억3천, 2015년~2017년 현재 4억5천 정도다.

극단적으로 만약 2005년에 그 아파트를 매수하여 2007년까지 보유하고 매도하였다면 2억 5천만원의 순이익을 실현할 수 있었을 것이다.

2005년에 저가의 전세비용은 2007년에 5천만원을 추가로 주고 2년을 더 살게 되고, 2008년 11월 전세집을 나올때 집주인은 씁쓸하게 공인중개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4억에 팔려고 합니다. 연락주세요. 라고~~

2008년 당시 용인 특히, 죽전지구를 포함한 수지, 기흥 지역에서는 아파트 상투를 잡아 대형평수의 경우 매매가 및 분양가 대비 1억~2억 이상 빠지는게 다반사였습니다.

당시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다주택자에게 불리하도록 하는 정책으로 인해 다주택자들이 똑똑한 잘생긴 1놈(?)이라는 구호하에 대형평수로 이동하는 분위기였습니다.

2008년 11월 저는 2005년 말에 분양을 받은 곳으로 이사하여 드디어 전세에서 해방되어 자가를 소유하게 됩니다.

다음은 제가 최초로 분양받은 아파트에 대한 얘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